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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도연과 정경호가 함께 나온다는기에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2023년 초 tvN에서 방영된 일타 스캔들은 대치동 학원가를 배경으로, 밥도 못 먹는 일타강사와 국가대표 출신 반찬가게 사장의 만남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시청률 17%, 넷플릭스 누적 2억 3천만 시간 이라는 숫자만 봐도 그 인기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전도연 정경호, 예상 밖의 케미가 만든 시청률 신화

우연히 채널을 돌리나 재미있겠는데 하며 지나친적이 있는데 주변에서 "요즘 일타 스캔들 안 보면 대화가 안 된다"는 말을 듣고 다시 챙겨보게된 드라마 입니다.

첫 회 시청률은 4%대로 시작했습니다.  예상 밖이었습니다. 전도연이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낮은 출발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드라마는 입소문효과, 즉 시청자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퍼지는 구전 마케팅의 힘으로 불과 5회 만에 시청률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습니다. 입소문효과즉 구전광고라고 하는데  광고나 홍보 없이 시청자가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추천하고 공유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트위터 인기 검색어에서 방영일 내내 내려오지 않았고, 2023년 네이버와 구글 연간 검색어 탑10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드라마는 일타 스캔들이 유일했습니다.

제가 직접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정경호가 연기한 최치열이라는 캐릭터였습니다. 연봉이 어마어마하고 강남에 건물까지 소유한 일타강사지만, 집에 혼자 돌아왔을 때 찾아오는 공허함을 빼빼 마른 몸으로 표현하는 장면이 묘하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성공한 사람도 배가 고플 수 있다는 걸, 정경호는 몸으로 보여줬습니다. 

전도연이 연기한 남행선은 전직 국가대표 운동선수 출신으로, 언니의 딸을 이모가 아닌 엄마로 키우며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인물입니다. 처음엔 억척스럽고 어수룩해 보이지만, 그 사랑의 그릇이 얼마나 큰지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드러납니다. 전도연은 원래 이 역할을 거절했다고 하는데, 작가와 미팅 후 마음을 바꿨고, 캐릭터의 투박함도 전도연의 톤에 맞게 러블리하게 수정됐다고 합니다.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이후 17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복귀한 전도연이 "어머 젠장"을 외치는 장면에서는 그냥 웃기다기보다  캐릭터 자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정말 전도연의 연기는 누가 부정할수 있을까요.

드라마 방영 기간 중 온라인에서 얼마나 화자되는지를 수치화한 화제성지수에서 일타 스캔들은 TV 드라마 부문 8주 연속 1위, TV-OTT 통합 부문 6주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정경호는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6주 연속 1위에 올랐고, 2023년 TVN 시청자수 1위를 달성하며 432.9만 명이 이 드라마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최종화(16화) 전국 시청률 17.038%, 수도권 19.797% — 동시간대 끝까지 1위
  • 2023년 전체 미니시리즈 시청률 3위, TVN 시청률 1위
  • 넷플릭스 상반기 누적 시청 시간 234,800,000시간 — 동시방영 드라마 1위
  •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 8주 연속 1위, TV 검색반응 6주 연속 1위
  •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 MyDramaList 별점 8.6 / 10
요약: 전도연·정경호의 예상 밖 케미와 입소문 효과가 맞물려 시청률·화제성·OTT 모두에서 2023년 최고 기록을 세운 드라마입니다.

 

케미만큼 기억에 남은 조연들, 그리고 솔직한 아쉬움

개인적으로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의외로 조연 배우들에게 더 마음이가고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남행선의 절친으로 나오는 김영주 캐릭터는 사이다 발언과 유쾌한 에너지로 화면을 꽉 채웠는데, 배우의 연기력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팬이 됐습니다. 그리고 남행선의 남동생이자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남재우 캐릭터는 처음에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역할이지만  보면 볼수록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자폐도 여러가지가 있구나 무조건 경계해야할건 아니구나 하는 교훈도 얻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 Syndrome)이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한 유형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지만 언어 발달이나 지적 능력은 정상 범위에 속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드라마 안에서 남재우의 캐릭터가 이 설정을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따뜻하게 풀어낸 것이 개인적으로 인상깊었습니다. 김영주와 남재우의 마지막 해피엔딩 장면은 가슴이 뭉클했는데, 현실이라면 과연 저 사랑이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도 솔직한 제 반응이었습니다.

드라마의 배경이 된 사교육  시장은 이 드라마의 핵심 무대입니다. 얼마전 포스팅한 sky캐슬 기억나시나요? 실제 대치동·목동 학원가에서 촬영이 이뤄졌고, 일타강사 최치열의 모티브로는 수학 강사 현우진이 거론되며 실제로 드라마에 자문을 해준 것이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10화까지는 정말 몰입도가 높았는데 11화부터 분위기가 확 바뀌면서 좀 아쉬웠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에 연쇄살인 요소가 들어오면서 멜로의 온도가 뚝 떨어졌고, 지동희라는 캐릭터가 퇴장한 뒤에는 처음부터 그런 인물이 없었던 것처럼 극이 흘러갔습니다. 용두사미식 전개라는 비판이 나온 것도 이해가 됩니다. 작가 양희승 본인도 종영 인터뷰에서 "욕심을 너무 부렸다"고 인정했을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화에서 수많은 떡밥들을 그나마 다 마무리 짓고 해피엔딩으로 끝냈다는 점은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 직후 바로 이 작품으로 넘어온 정경호의 인지도 상승도 눈에 띄었고, 제 경우에는 이 드라마 덕분에 정경호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됐습니다.

요약: 조연들의 존재감이 빛났지만 후반 용두사미식 전개는 아쉬움으로 남았고, 그럼에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드라마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일타 스캔들 어디서 볼 수 있나요?

A. 넷플릭스와 티빙 두 곳 모두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방영 당시 동시 스트리밍을 진행했고, 현재도 두 플랫폼에서 전 회차를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아시아 국가 차트 1위에 오른 이력이 있습니다.

 

Q. 전도연 정경호 케미 실제로 어떤가요, 어색하지 않나요?

A. 처음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습니다. 전도연 특유의 코믹 타이밍과 정경호의 무뚝뚝한 표정 연기가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지점이 있어, 3~4화쯤부터는 오히려 이 조합이 찰떡이라고 느껴지게 됩니다.

 

Q. 일타 스캔들 몇 부작이고 완결 드라마인가요?

A. 총 16부작으로 완결된 드라마입니다. 2023년 1월 14일 첫 방영을 시작해 3월 5일에 종영했으며, 시즌 2 없이 해피엔딩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됐습니다. 이어보기에 부담이 없는 완결작입니다.

 

Q. 후반부가 별로라는 말이 있는데 그래도 볼 만한가요?

A. 11화 이후 스릴러 요소가 강해지면서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전반부 1~10화의 완성도와 몰입감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반 전개가 아쉬워도 시청률이 계속 올랐다는 점이 그 증거이기도 합니다.

 

Q. 일타 스캔들 OST 중 가장 인기 있는 곡은 무엇인가요?

A. 이적이 부른 Part 3 '반대편'과 하현상의 Part 5 'Alright'이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드라마의 감성을 가장 잘 담은 곡들로 꼽히며, 종영 후에도 꾸준히 스트리밍되고 있습니다. OST 합본은 2023년 3월 10일 발매됐습니다.

 

결론

처음에 "어울릴까?" 싶었던 전도연과 정경호의 조합이 2023년 가장 많이 회자된 드라마를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직접 보면서 느낀 건, 이 드라마의 힘은 화려한 설정이 아니라 밥 한 끼가 만들어내는 온기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입시 지옥 속에서도 사람이 사람에게 기대는 이야기, 그게 결국 400만 명이 넘는 시청자를 잡아당긴 이유라고 봅니다.

후반부 전개가 아쉬운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1화부터 10화까지만 놓고 봐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드라마입니다. 아직 못 보셨다면 일단 1화부터 틀어보시길 권합니다 .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종영되고 바로 시작한 드라마라 최치열과 흉부외과 김준완이 분리되지 않았기에 뭔가 일타스캔들을 보고있어도 이익준과 티격태격하던 김준완이 생각나던 드라마입니다. 정경호의 재발견 드라마이기도한데 두 드라마다  생과사가 갈리는 지옥같은 병원과 남을 밟고 내가 올라가야하는 입시지옥에서 인간미와 정이라는 따뜻함을 느낄수 있었기에 크로스오버 되었던거 같습니다. 한번쯤 시청하면 좋을거같은 드라마 일타스캔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