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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봄, 동시간대에 방영하던 다른 대작 드라마에 빠져있어 선재업고튀어 방영사실은 알고있었지만 본방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 나중에  OTT로 뒤늦게 보고 나서 '왜 처음부터 안 봤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변우석이라는 배우가 어떻게 한 작품으로 완전히 달라 보일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서야 알게 됐습니다.



변우석, 이 드라마로 달라졌습니다

제가 변우석을 처음 눈여겨본 건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인상 깊은 악역을 소화했을 때였습니다. 임팩트는 있었지만 '이 사람이 남자 주인공을 맡으면 어떨까'라는 생각까지는 미치지 못했어요. 그런데 류선재 역할이 그 생각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선재 업고 튀어'는 그에게 데뷔 이후 처음 맡는 남자 주인공 자리였습니다. 드라마는 2024년 4월 8일부터 5월 28일까지 tvN에서 16부작으로 방영됐고, 최고 시청률 5.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대형 경쟁작과 같은 시간대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적이었죠.

처음에는 변우석과 김혜윤의 조합이 솔직히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변우석의 비주얼이 워낙 압도적이다 보니 균형이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회차가 쌓일수록 오히려 그 불균형이 매력이 됐습니다. 김혜윤이 가진 톡톡 튀는 에너지가 류선재의 무뚝뚝하고 순진한 캐릭터와 맞물리면서 묘한 케미스트리가 만들어졌어요.

개인적으로는 변우석의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고 싶었는데, 툭툭 털어 말린 듯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그에게 훨씬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인지 2008년 고등학생 류선재의 이미지가 완벽하게 살았어요. 제가 여고 출신인데, 저런 학생이 옆 남고에 있었다면 학원 빠지고 매일 정문 앞을 서성였을 것 같습니다.

  • 변우석: 데뷔 후 첫 남자 주인공 역할, 류선재 역
  • 김혜윤: 건국대 영화과 출신 배우, 임솔 역 — 1996년생, 2013년 KBS2 데뷔
  • 연출: 윤종호·김태엽 감독 / 극본: 이시은 작가
  • 최고 시청률 5.8% (닐슨코리아) / 방영 후 넷플릭스 OTT 공개
요약: 변우석은 첫 남자 주인공 류선재 역으로 대세 배우 반열에 올랐고, 김혜윤과의 케미스트리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설득력을 얻었습니다.

 

타임슬립 설정이 왜 이 드라마에서 통했나

타임슬립(time slip)이란 주인공이 의도치 않게 다른 시간대로 이동하는 장르 설정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과거나 미래로 순간 이동하는 판타지 장치인데, 국내 드라마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쓰인 공식입니다. 그런데도 이 작품이 신선하게 느껴진 건 '왜 돌아가는가'라는 감정적 동기가 단단했기 때문입니다.

임솔이라는 인물은 15년 전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영화감독의 꿈을 접은 여성입니다. 그 절망 속에서 신인밴드 이클립스의 보컬 류선재의 목소리가 그녀를 살게 했습니다. 그런데 2023년 새해 첫날, 선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납니다. 언론은 극도의 정신적·육체적 소진 상태로 인한 불면증과 우울증을 원인으로한 번아웃을  추측했습니다. 번아웃이란 오랫동안 과도한 압박을 받은 사람이 에너지를 완전히 소진해 무너지는 심리적 상태를 뜻합니다.

솔이 길바닥에서 울다가 눈을 떴더니 2008년 교실이었다는 설정은, 웹툰 원작의 감정선을 영상으로 잘 옮긴 부분입니다. 제가 이 장면을 볼 때 "만약 내가 그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질문이 떠올라 묘하게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만약에 그곳에 가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저는 지금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가 바로 거기에 있었습니다. 특별한 기적이 일어나는 순간만이 '운명의 시간'이냐는 물음표입니다. 드라마는 소중한 일상 속 평범한 순간들 자체가 운명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판타지 설정 안에 그런 메시지를 담았기에 젊은 층을 넘어 중장년층까지 공감대가 넓혀진 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 판타지 드라마가 중년층 시청자를 끌어당기려면 감정의 보편성이 핵심인데, 이 작품은 그걸 잘 잡았습니다.

요약: 타임슬립 장르의 공식에 '살아있어줘서 고맙다'는 감정적 동기를 얹은 덕분에 세대를 넘어 공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결말,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최종회에서 류선재는 과거의 기억을 모두 되찾고 임솔을 찾아갑니다. 두 사람을 위협해 온 김영수는 형사가 된 김태성의 추적 중 사망하며 비극의 악연이 끝나고, 선재는 솔이에게 프러포즈하며 결혼을 약속하는 완전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16부작의 서사가 명확하게 닫혔다는 점에서 시원했습니다.

 주인공이 이야기를 통해 내면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서사 곡선을 뜻하는 캐릭터 아크라는 관점에서 보면  임솔의 아크가 특히 설득력 있게 그려졌습니다. 하반신 마비로 꿈을 잃고 삶의 의지를 놓아버렸던 인물이 자신과 상대방 모두를 구하겠다는 능동적 주체로 바뀌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쌓였거든요. 제 경험상 타임슬립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이 이렇게 능동적으로 서사를 끌고 가는 경우는 흔치 않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악역인 김영수의 퇴장 방식이었습니다. 드라마 내내 집요하게 두 인물을 위협했던 캐릭터가 트럭에 치여 물에 빠지는 방식으로 제거되다 보니, 긴장감의 해소가 조금 허무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개인 취향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저는 그 장면에서 살짝 힘이 빠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공개 이후 해외에서도 화제가 된 점, 그리고 김혜윤이 2025년 APAN Star Awards 인기상을 수상하며 이 작품이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는 점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증명한다고 봅니다.

요약: 해피엔딩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됐고 임솔의 캐릭터 아크가 돋보였지만, 악역의 퇴장 방식은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선재 업고 튀어 원작이 웹툰인가요?

A. 맞습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타임슬립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는 이시은 작가가 극본을 쓰고 tvN에서 2024년 방영됐으며, 방영 후 넷플릭스 OTT에도 공개돼 국내외 시청자들이 볼 수 있습니다.

 

Q. 선재 업고 튀어 몇 부작이에요?

A. 총 16부작입니다. 2024년 4월 8일 첫 방영을 시작해 5월 28일 최종회로 마무리됐으며, 최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5.8%를 기록했습니다.

 

Q. 선재 업고 튀어 결말이 해피엔딩인가요?

A. 해피엔딩입니다. 류선재가 잃었던 기억을 되찾고 임솔과 재회하며, 두 사람을 위협하던 악인도 제거됩니다. 마지막에 선재가 솔이에게 프러포즈하며 결혼을 약속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Q. 변우석이 이 드라마에서 처음 주인공을 맡은 건가요?

A. 그렇습니다. 류선재 역이 변우석에게 데뷔 이후 처음 맡은 남자 주인공 역할이었습니다. 이전에는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악역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이 작품을 계기로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구축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잡았습니다.

 

Q. 김혜윤은 어떤 배우인가요?

A. 1996년생으로, 건국대 영화과를 졸업하고 2013년 KBS2 드라마로 데뷔했습니다. '스카이캐슬',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에 출연했으며, '선재 업고 튀어'로 2025년 APAN Star Awards 인기상을 수상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결론

'선재 업고 튀어'는 타임슬립이라는 익숙한 장치를 쓰면서도 '만약'이라는 감정적 질문을 중심에 놓은 덕분에 세대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은 드라마였습니다. 제가 뒤늦게 OTT로 몰아봤음에도 몰입감을 잃지 않았던 건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촘촘하게 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변우석이라는 배우에 대한 재발견, 그리고 김혜윤의 존재감을 제대로 확인하고 싶다면 이 드라마를 놓치지 말길 권합니다. 지금도 넷플릭스에서 전편을 볼 수 있으니, 1회만 켜보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겁니다. 풋풋한 고등학교시절을 다룬 내용들을 보면 저도 그시절로 돌아간것처럼 흐믓해지는게 요즘은 얽히고 복잡한 스토리보다 이런 달달 꽁냥한 내용들이 더 좋아지더라구요 저와같은 나잇대분들도 좋아할만한 요소가 분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