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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배우 최우식이 주인공이라 챙겨보게된 드라마 입니다 . 전교 1등과 전교 꼴찌가 다큐멘터리를 계기로 연인이 됐다가 10년 후 재회한다는 설정으로 그해 우리는은  자극적인 사건 대신 두 사람의 표정 하나, 말투 하나로 감정을 쌓아가는 방식으로 시청자를 울리고 웃기는 청춘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청춘로맨스의 문법을 다시 쓴 드라마

제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내러티브 구조(narrative structure), 즉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여기서 내러티브 구조란 사건의 배열과 시점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의 문제인데, 「그 해 우리는」은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면서도 다큐멘터리 인터뷰 형식을 중간중간 삽입합니다. 이 인터뷰 컷이 단순한 연출 장치가 아니라 두 주인공의 속마음을 꺼내 보이는 창구 역할을 하더라고요.  이 구성 덕분에 드라마를 보는 게 아닌  마치 두 사람의 회고를 곁에서 듣는 느낌을 받는데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드라마의 모티브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실제로 EBS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에서 전교 1등과 하위권 학생이 함께 생활하는 장면을 찍은 적이 있는데, 작가가 이 포맷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 실제 다큐의 주인공들이 나중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을 정도니, 현실 기반의 설정이 드라마에 설득력을 더해준 셈이죠. 이런 리얼리티(reality) 기반 접근, 즉 실제 일어날 법한 상황에서 출발하는 방식이 이 드라마 전체에 깔려 있습니다.

흥행 면에서도 눈여겨볼 만한게 있는데  지상파 시청률은 최고 5.3%로 높은 편이 아니었지만, 넷플릭스 누적 시청 시간이 약 1억 2,889만 시간에 달했고, 비영어권 드라마 순위에서 4위까지 올라갔습니다. 체감 시청률이 15%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왔을 만큼, 플랫폼 분산 시대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잘 보여준 사례입니다. 제 주변에서도 "TV로는 안 봤는데 넷플릭스로 정주행했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저또한 본방으로 보고 넷플릭스로 보고 또보고 할정도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대본집 판매량도 화제가 됐습니다. 초판 8만 부가 거의 소진되어 2쇄를 추가로 찍었는데, 일반적인 드라마 대본집이 초판 5,000~7,000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건 베스트셀러 판매량입니다. OST LP까지 순식간에 품절됐다는 건, 이 드라마가 단순히 '재밌는 드라마'를 넘어서 소장하고 싶은 경험으로 기능했다는 뜻입니다.

  • 내러티브 구조: 현재·과거 교차 + 다큐 인터뷰 형식으로 감정 전달
  • 넷플릭스 누적 시청 시간 약 1억 2,889만 시간, 비영어권 최고 4위
  • 대본집 초판 8만 부 판매, 드라마 대본집 역대급 수치
  • OST LP·블루레이·포토 에세이까지 잇따라 매진
요약: 「그 해 우리는」은 다큐 형식의 내러티브 구조와 현실 기반 설정으로 지상파 시청률을 뛰어넘는 콘텐츠 파급력을 만들어냈습니다.

 

연기력과 OST, 이 두 가지가 전부였습니다

제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계속 떠오른 질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같은 대본을 다른 배우가 했어도 이만큼 울렸을까?" 아마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최우식과 김다미, 이 두 사람의 앙상블(ensemble)은 정말 예상 밖이었습니다. 앙상블이란 두 배우가 서로의 연기를 받아서 함께 만들어내는 감정의 총합인데, 이 드라마에서는 그게 유독 자연스러웠습니다.

사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작품이 아닙니다. 영화 〈마녀〉에서 최우식은 냉혹한 귀공자, 김다미는 추적당하는 소녀로 완전히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제가 직접 두 작품을 비교해봤는데, 같은 배우가 맞는지 싶을 정도로 캐릭터 해석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만큼 두 사람 다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드는 몰입력이 강한 배우들입니다. 김다미는 이태원 클라쓰에서 조이서 역으로 이름을 알렸고, 그 이후에도 팔색조 같은 역할 선택으로 꾸준히 신뢰를 쌓고 있습니다. 최우식은 철없고 그림에만 빠진 전교 꼴찌 역을 연기하는데, 평소의 익살스러운 이미지와 오버랩되면서 전혀 억지스럽지 않습니다.

OST 이야기를 빼놓으면 이 드라마를 제대로 말한 게 아닙니다. 10CM의 「서랍」, 비비의 「우리가 헤어져야 했던 이유」, 뷔(방탄소년단)의 「Christmas Tree」까지, 한 곡 한 곡이 장면에 정교하게 맞물려 있습니다. 제가 경험상 이건 좀 다른 수준이었는데, 음악을 들으면 장면이 자동으로 떠오르는 싱크로니시티(synchronicity), 즉 음악과 영상이 서로를 완성하는 현상을 이 드라마에서 가장 강하게 느꼈습니다. 지금도 「서랍」 첫 소절이 나오면 국연수의 표정이 먼저 생각납니다.

다만 페이스 조절(pacing)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페이스 조절이란 이야기의 속도와 감정 밀도를 회차에 따라 배분하는 연출 기술입니다. 12회에서 두 주인공의 감정이 정점을 찍은 뒤, 13~15회가 주변 인물들의 서사를 채우는 데 많은 시간을 쓰면서 집중력이 흩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라는 의견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마지막 16회의 닫힌 결말이 워낙 깔끔해서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최웅이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고, 연수가 자신이 충분히 잘 살아왔다는 걸 깨닫는 장면은, 로맨스 드라마가 잘 건드리지 않는 성장 서사(growth narrative)를 정직하게 마무리한 장면이었습니다.

요약: 최우식·김다미의 앙상블 연기와 장면에 녹아드는 OST가 이 드라마의 핵심 강점이며, 페이스 조절의 아쉬움은 최종화의 성장 서사로 충분히 만회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그 해 우리는, 넷플릭스로 볼 수 있나요?

A. 네, 방영 당시부터 넷플릭스에서 동시 공개됐습니다. 매주 월·화 방영 후 23:30에 넷플릭스에 업로드됐고, 현재도 전 회차를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지상파보다 넷플릭스로 본 시청자가 더 많을 정도였으니, 부담 없이 넷플릭스로 시작하셔도 됩니다.

 

Q. 그 해 우리는 OST 중 가장 유명한 곡은 어떤 건가요?

A. 뷔(방탄소년단)의 「Christmas Tree」가 가장 화제가 됐지만, 제가 드라마 분위기와 가장 잘 맞는다고 느낀 곡은 10CM의 「서랍」이었습니다. 잔잔한 기타 선율 위로 두 사람의 감정이 쌓이는 장면에 맞물려, 지금도 이 곡을 들으면 드라마 속 장면이 자동으로 떠오를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Q. 최우식과 김다미가 이 드라마에서 처음 만난 건가요?

A. 아닙니다. 두 사람은 2018년 영화 〈마녀〉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적 있습니다. 다만 그 작품에서의 관계와 분위기가 「그 해 우리는」과 완전히 달라서, 같은 배우 조합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이전 작품을 보고 나서 이 드라마를 다시 보면 두 사람의 연기 폭이 얼마나 넓은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Q. 드라마 결말이 해피엔딩인가요?

A. 네, 닫힌 결말의 해피엔딩입니다. 두 사람이 단순히 다시 이어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각자의 성장을 통해 관계가 단단해지는 방식으로 마무리됩니다. 뒷맛이 개운한 편이라, 로맨스 드라마 특유의 열린 결말이 아쉬운 분들께 특히 추천합니다.

 

결론

「그 해 우리는」을 다 보고 나서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OST 플레이리스트를 저장한 것이었습니다. 드라마보다 음악이 먼저 생각난다는 건, 그만큼 두 요소가 잘 붙어 있다는 뜻입니다. 자극적인 사건 없이 감정의 밀도만으로 16회를 채운 드라마가 이 정도 반향을 만들어냈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꽤 인상적입니다.

로맨스 드라마를 오랜만에 다시 보고 싶은 분, 또는 화려한 설정 없이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그리운 분이라면 이 드라마부터 시작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주행 후엔 「그 해 우리는 더 무비」 스페셜편도 꼭 보시길 권합니다. 등장인물들의 후일담이 담겨 있어서 여운이 두 배로 길어집니다.

또한 드라마 촬영지중 비교적 가까운 수도권에 위치한 수원행궁과 최웅의 집주변으로 나온 지동벽화마을을 방문해 보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종영한지 몇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음악을 들으면 그때 그감정이 떠오르는 그해우리는 은 제 마음속 1순위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