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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대로 지친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웨딩드레스샵 대표 부부의 리얼 이혼 체험기로 이민정 김지석이 주인공을 맡았으며 26년 8월 19일부터 9월 24일까지 kbs 수목드라마로 방영되었다.
줄거리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오랜 시간 쌓인 오해와 상처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웨딩드레스숍 앤 화이트를 함께 운영하는 결혼 7년 차 부부 백미영과 지원호는 다른 사람들의 행복한 결혼식을 준비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결혼 생활은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 두 사람은 한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속에 쌓인 서운함과 상처를 제대로 풀지 못한 채 점점 멀어지게 된다. 백미영은 뉴욕 유학 시절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자신을 묵묵히 챙겨주던 지원호와 인연을 맺는다. 두 사람은 사랑을 키워 결혼에 이르고 함께 회사를 세우며 미래를 만들어간다. 하지만 행복할 것만 같았던 결혼 생활은 예상하지 못한 사건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결혼 4년 차에 어렵게 임신에 성공했던 미영은 홀로 일하던 중 유산을 겪게 되고, 당시 곁에 있어 주지 못했던 원호에 대한 원망을 마음속에 쌓아간다. 두 사람에게 아이를 잃은 아픔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상처로 남는다. 결국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한 미영은 원호에게 이혼을 선언한다. 그러나 이혼은 두 사람의 마음만 정리한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었다. 함께 일군 회사의 경영권과 재산 분할, 주변 사람들의 이해관계까지 얽히면서 두 사람은 치열한 갈등을 겪는다. 여기에 미영의 과거 연인이었던 캘빈이 다시 나타나고, 원호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은 안희주까지 등장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진다. 이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영과 원호는 서로가 감추고 있던 진심과 과거의 상처를 조금씩 마주하게 된다. 특히 3년 전 미영이 겪었던 유산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은 또 한 번 큰 충격에 빠진다. 원호는 자신이 사랑하는 미영을 지키고 싶어 하지만, 죄책감과 미안함 때문에 오히려 그녀에게서 멀어지려 한다. 뒤늦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다시 사랑을 시작할 가능성을 발견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각자의 행복을 위해 이혼을 선택한다. 1년 후, 미영은 지앤화이트의 대표로 회사를 이끌며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아이의 기일에 추억이 남아 있는 장소를 찾은 미영은 그곳에서 새로운 디자이너로 지원한 원호와 뜻밖의 재회를 한다. 두 사람은 비록 부부라는 관계를 정리했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과 인연까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여운을 남기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등장인물
백미영(이민정) 지방 양복점 외동딸로 부족함없이 자랐지만 뉴욕 유학 중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그 타이밍에 캘빈에게 이별통보까지 받았다. 그런 곁을 지켜주던 게 원호라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된다. 지원호(김지석) 드레스를 위해, 드레스의, 드레스를 만들려고 태어난 남자이다. 드레스 치수는 눈감고도 재지만 여자의 마음은 아무것도 모르는데 미영을 처음 본 순간 아름다움에 반해 그녀에게 다가간다. 캘빈 ( 이현진) 캘빈호텔 사장이다. 사돈에 팔촌까지 정. 재계를 섭렵한 화려한 가문의 사생아로 태어나 이복형제들의 밥이 될뻔한 처지에서부터 캘빈호텔의 사장이 되기까지 고생이란 고생은 다한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미영은 기적이었다. 나를 울게도 웃게도 하는 여자 하지만 이복형제들 때문에 헤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 안희주 (이진이) 명문 패션스쿨은 실패했어도 내가 찍는 사진 내가 찍는 글로 정면 승부하면 된다고 믿는 악바리로 결국 이루어 낸다. 그녀이게 지원호는 다시 일어날 용기를 준 키다리 아저씨에 불과했는데 이상하다 이 감정이 사랑인가? 전치연(오연아) 학력 재력 실력에 외모 언변까지 모든 걸 갖춘 변호사이다. 로스쿨 다닐 때 집적거리던 놈들 성희롱하던 놈들 잘 먹고 잘 산다 정의구현 그딴 거 개나 줘버려 강경태( 정의제 ) 원호를 롤 모델 삼아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원호의 키링남이자 앤 화이트의 부대표이다. 송아리 ( 왕빛나) 지앤화이트 실장이며 미영의 동창이다. 겁 없고 물불 안 가리는 화끈한 성격에 실리와 이해타산에 밝은 현실주의자이다. 배수지(안내상)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돈보다 사람이 좋고 밥보다 소주가 좋은 재야의 고수이다 원호의 이혼변호사이기도 하다. 지승호(구성환) 원호의 형이다. 굴비 하나에 뜨거운 물에 밥 말아먹을지 찬물에 밥 말아먹을지 고민하는 먹을 거에 진심이다. 이호하고 다섯 살짜리 아들 하늘이와 미순의 집에 얹혀살며 지화자 모텔의 잡무를 돕고 있다. 류미순(문희경) 원호의 어머니이다. 내 아들 귀한 줄은 알고 며느리 귀한 줄은 모른다. 젊은 나이에 미망인이 되어 아들 둘만 보고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망할 것들이 둘 다 이혼이다.
남의 행복을 만드는 부부는 왜 이혼을 선택했을까?
두 사람은 사랑해서 결혼했고, 함께 사업을 일구며 미래를 만들어왔다. 결혼이라는 새로운 출발을 앞둔 사람들에게 행복한 순간을 선물하는 것이 이들의 일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결혼식을 준비하는 일과 자신의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일은 전혀 달랐다. 고객들에게는 아름다운 웨딩드레스와 완벽한 결혼식을 선물하면서도, 정작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속에 쌓인 상처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다. 이러한 설정은 작품에서 흥미로운 대비를 만들어낸다. 웨딩드레스는 사랑의 시작과 행복한 미래를 상징하지만, 미영과 원호에게 결혼은 시간이 흐르면서 책임과 갈등, 그리고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이 쌓이는 관계가 되어간다. 처음에는 서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생각했지만, 함께 살아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은 오히려 어려워진다. 특히 두 사람의 관계를 무너뜨린 것은 단순한 다툼만이 아니었다. 미영이 겪은 유산의 아픔과 그 과정에서 느낀 외로움은 부부 사이에 깊은 상처로 남았다. 같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해서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에게는 지나간 사건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아픔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서로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사랑했던 관계도 조금씩 멀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두 사람은 사랑이 부족해서 이혼을 선택한 것일까? 오히려 이 작품은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고 해서 모든 관계를 지켜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하게 한다. 사랑은 관계를 시작하게 만드는 힘이지만,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서는 배려와 소통, 그리고 상대방의 아픔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래, 이혼하자》 속 웨딩드레스숍은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두 사람의 관계를 비추는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 주면서도 자신들의 관계에서는 끝을 고민해야 했던 부부의 모습이 사랑과 결혼의 차이를 생각하게 만든다. 남의 결혼을 아름답게 완성해 주는 능력과 자신의 결혼을 행복하게 유지하는 능력은 과연 같은 것일까? 이 질문은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여운을 남긴다. 어쩌면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한 결혼식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동안 서로의 마음을 얼마나 이해하고 지켜줄 수 있느냐에 있는지도 모른다.

